1. 어글리어스
야채와 채소가 보기 좋아야 할까? 어글리어스는 푸드 리퍼브 브랜드다. 식재료로써 맛과 영양의 문제가 없지만 외형상 흠집이 있거나, 모양이나 중량, 크기가 소비자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농산물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수확시기에 따라 랜덤으로 농산물을 배달하는 구독 서비스도 함께 운영한다. 어글리어스는 농산물의 외형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는 시장 구조에 의문을 던지며, 농산물을 단순히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야기를 통해 기준 미달의 농산물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한다.
2. 리퍼브 시장
리퍼브란 전시 상품이나 반품, 흠이 있거나 결함이 있는 제품, 과잉 생산으로 인해 판로가 막힌 제품, 이월, 단종 상품 등을 재정비하여 정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코로나 19의 확산 및 환경에 대한 이슈 등으로 리퍼브 시장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라이스 홀릭'과 '리씽크'는 지난 2~3월 한 달 평균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랜드리테일샵, GS SHOP, WCONCEPT, AJ전시몰, 올랜드아울렛 등 리퍼브 제품을 취급하는 매장은 2017년 100개에서 지난해 400여 개로 증가했다. 온라인으로는 롯데하이마트 홈페이지 '매장 전시상품 판매' 메뉴를 통해 전시상품 사진을 확인하고 현장 방문 및 유선 상담으로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 티몬은 '리퍼창고'를 통해 특정일을 지정해 기획전을 진행했다. 현재는 기획전이 아닌 일반딜로도 만나볼 수 있다.
2-1. 샘플세일
수많은 패션 브랜드들은 분기별, 연도별 샘플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진열 상품이나, 협찬품, 본 제품이 만들어지기 전 샘플, 재고 등을 판매한다. 샘플세일은 브랜드의 제품을 약 8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데, 리세일을 최대한 막기 위해 초대장을 제공하여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나, 브랜드의 소셜미디어 계정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종종 알리기도 한다.
3. 와비사비
와비는 단순함, 자연과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의미한다. 사비는 세월의 흔적, 시간의 덧없음, 본질을 의미한다. 즉, 와비사비는 시간이 흐르며 만들어진 흔적을 자연스러운 형태로 유지하는 것의 가치를 말한다. 모순적으로 와비사비의 가치를 추구하며 인위적으로 자연스러움과 낡음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모든 것은 완벽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은 불완전함을 수용하는 것 또한 와비사비다. 외형상 문제가 있는 식재료나, 잘 못 생산된 샘플, 오래 진열되어 낡아버렸거나 유행이 지나버린 제품 등을 판매하는 리퍼브 시장과 와비사비의 가치를 잘 접목시킨다면, 불완전함에 대한 인식 개선을 통해 보다 지속 가능한 생산 및 소비 등을 도모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하이엔드 브랜드 샘플세일과 같이 아예 불완전함에 대한 보편적인 인식에서 벗어난 경우도 있긴 하다. 만들어지는 모든 것들이 오직 판매를 위한 상품이 아닌, 가치를 가진 물건이 되기 위해선 어떤 것이 필요할까? 결국 브랜드 가치가 지속 가능성을 만드는 것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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